해양플랜트發 대량 실직 쓰나미 예고, 대안 없나
해양플랜트發 대량 실직 쓰나미 예고, 대안 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16.04.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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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 감소로 임시직을 중심으로 대량실직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양사는 대규모 적자 기록에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노조를 중심으로 나온 대량실직 우려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양사가 올해 안에 인도할 예정인 해양플랜트는 모두 14기다. 대우조선이 9기, 삼성은 5기다. 진행중인 수주 협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존 해양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면 일거리가 대폭 줄어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다.

거제에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는 1기당 최소 1000명, 많게는 3000명까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줄잡아 1만5000여명이, 삼성중은 1만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거제시는 대량실직 사태가 빚어질 때를 대비, 현재 고용노동부와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순쯤 고용노동부가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황금알을 낳던 해양플랜트가 조선 불황으로 일감도 뚝 끊어지면서 추가 수주가 없으면 2만여명이 실직 위기에 놓이자 ‘거제의 눈물’이란 말까지 나온다. 조선업의 벼랑 끝에 놓인 거제시의 인구 25만5828명 중 많은 근로자가 조선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고용이 불안해질 때 지역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양사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인도대금이 잇따라 들어오게 돼 유동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 천문학적인 규모의 적자를 안긴 해양플랜트 사업이 ‘조선도시’ 거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굵직한 사업이 줄줄이 인도되면서 거제 조선소에 고용된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양플랜트발(發) 대량실직 위기 쓰나미 예고에 정말 대안이 없는지 거제시와 정부가 빈틈없이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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