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으로 떨쳐지는 조선업
나락으로 떨쳐지는 조선업
  • 황용인
  • 승인 2016.04.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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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인 기자(창원총국 경제팀장)
황용인 기자
한때 우리나라의 여러 업종 중에서도 조선업종이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가 있었다. 수출은 물론이고 최고의 고용율을 자랑하면서 지역 경제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고질적인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조선업황의 황금기는 유행을 타듯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물론 다른 업종도 세계적인 경기 흐름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는 못하지만 유독 조선업종은 이미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보여진다.

조선업종은 과거 우리나라의 부흥기에 접어들 즈음에 기계와 금속 등 업종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고용율을 기록하고 지역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됨으로써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산업에서도 적용되는 듯하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조선업으로 성수기를 누렸던 기업이 동력을 잃은 지 오래되었으며 국내 굴지의 조선기업도 수주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조선업 수주가 3월말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싹쓸이 했다는 달갑지 않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국내 조선 ‘빅3’중에서 일부 기업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선박도 수주를 못했다니 더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가의 중국에 빼앗기고 국내 조선업은 수주를 못했다는 것이다.

역으로 기업이 어려우면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종사자들일 것이다. 대량 실직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지금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모든 상황이 종료되면 조선업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걸쳐 체질을 강화하는 특단의 묘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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