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 클수록 투표로 바로잡아야 한다
정치혐오 클수록 투표로 바로잡아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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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민주사회에서 대표적인 정치참여의 권리이면서 엄중한 의무이기도 하다. 총선의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상관없이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가 된다. 정치인이 아무리 보기 싫더라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의 포기는 정치권의 잘못과 무능을 뜯어고칠 수 없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오늘은 국민대표 300명을 선출하는 20대 총선이 실시되는 날이다. 결과는 오늘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후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뒤 자정 이전이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들은 공약과 정책으로 말하고 유권자들은 오직 투표로 말한다고 한다.

최선의 선택이 없다면 차선을, 그것마저 어렵다면 최악의 후보만이라도 걸러내야 한다. 국민에게 오만한 권력, 패거리 정치꾼들을 응징하는 길은 오직 투표뿐이다. 투표에 적극 참여할 때 정치가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심정으로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길 바란다. 정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나머지 기권한다면 국민을 얕잡아보는 정당의 오만함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게 뻔하다.

심각한 민심이반과 날씨로 인해 투표참여 변화의 우려도 나오지만 이럴수록 더욱 투표참여를 통해 정치권이 반성하도록 해야 한다. 20대 총선은 선거구 획정에서부터 후보의 막장공천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의 안하무인 행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적잖게 정치 무관심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기는커녕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런 정치판을 바로잡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고, 그 방법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막장공천으로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는 등 정책과 비전이 사라졌다는 정치혐오가 클수록 투표로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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