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사 사료연구회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
형평사 사료연구회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
  • 김영훈
  • 승인 2016.04.2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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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 감시 자료 정리…“새로운 연구지평 열 것”
형평사 사료연구회(공동대표 김중섭 경상대학교 교수)는 형평사 창립 93주년(4월 25일)을 맞이해 ‘조선형평운동사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선형평운동사료집은 조선총독부 경찰, 검찰, 헌병 등이 형평운동을 감시하면서 남긴 형평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국사편찬위원회,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는 기록을 수집해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형평운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백정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결성된 형평사의 인권운동이다.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돼 일제 강점기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사회운동으로서 차별받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차별 철폐와 인권을 주장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권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료집에는 형평사 포스터, 형평사 소식지인 ‘뉴스’, 형평사 전국대회 회의록, 참가자 명단 등 처음 밝혀진 자료들이 대거 담겨 있다. 일제 경찰이 형평사 주요 활동가들의 동향을 파악하거나, 이력을 알려주는 자료들은 형평운동에 대한 일제의 감시와 통제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중섭 교수는 사료집 발간의 의미에 대하여 “‘조선형평운동사료집’ 발간은 한국과 일본의 협력 연구의 결실이다. 지금까지 형평운동 연구가 당시 신문 기사에 주로 의존하였는데 일제의 감시와 통제를 보여주는 자료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돼 앞으로 형평운동의 다각적인 면모를 파악하며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제 경찰이나 검찰이 남긴 필사본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읽기 쉽도록 한 것이 큰 공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조선형평운동사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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