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아름다운 사랑
[월요단상] 아름다운 사랑
  • 경남일보
  • 승인 2016.05.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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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수필가)
인간은 도덕적 행위의 주체로서 진위와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간에게 늘 아름다운 사랑이 함께 한다면 진실로 좋은 삶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은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인생에 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며 따뜻한 관심을 갖고 상대를 이해하고 내가 가진 모든 걸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사랑은 인간의 삶에 아름다운 향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기쁨과 삶의 의욕까지 갖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건 바로 신뢰라고 볼 수 있다. 믿음은 서로가 간직해야 할 기본적 가치로서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도리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믿음이란 인간관계에 기초가 되는 보편적 진리라는 뜻이다. 서로 가까워질 수 있고 또 함께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믿음을 잃어 버렸다는 건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불행이라고 봐야 한다.

사랑은 서로를 따뜻하게 만들고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한다. 사랑한다는 건 서로 따뜻함을 주고받는 즉 수수적(授受的) 관계로서, 서로 얘기하고 웃음을 주고, 정과 마음을 주고받고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서로 오가는 정이 없다면 인간은 외로움 속에 행복할 수 없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욱 따뜻한 정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한 것도 아낌없이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힘이나 지혜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묘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사랑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랑할 때 상대방의 표정을 보아도 뭔가를 이해할 수 있으나 사랑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에는 반드시 이해가 필요하며,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잘 어울리게 하려면 변치 않는 새로운 걸 생각해 낼 수 있는 노력도 요구된다. 사랑은 모든 걸 폭넓게 이해하도록 하고, 이해는 더욱 깊은 사랑을 낳게 한다. 이를테면 한없이 사랑하면 많은 걸 이해하게 되고, 많은 걸 이해한다는 건 깊이 사랑한다는 뜻이다.

사랑에 필요한 건 바로 관심과 책임과 존중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의 요소는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할 땐 상대방을 존중하고, 취향이나 특성까지 아껴 주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장·단점까지 수용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신뢰로서 진실한 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같은 걸 함께 보면서 인생의 여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진실한 마음과 마음으로 오늘도 사랑하고 또 내일도 사랑하자.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길 바라자.
 
이석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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