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어 쿠웨이트 추진…분당 3배 면적 규모 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잇따라 체결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LH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정부기관인 ‘주거복지청’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제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6월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간 신도시 개발에 관한 일반적인 협력을 담은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후 양 기관은 실무진간 후속 논의 끝에 대상지구와 사업방법, 손실방지보장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번 MOU는 구체적 사업내용과 추진전략이 담겨있어 일반적인 MOU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게 LH측의 설명이다.
MOU 주요내용은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59㎢·약1800만평)로 분당 신도시의 3배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이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 서측 30km에 위치해 국가계획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조성비용만 4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를위해 쿠웨이트 정부는 압둘라 신도시에 대한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을 국제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LH에 수의계약으로 맡길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최종 성사될 경우 해외신도시 수출 1호로 기록될 전망이다. LH는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수조원 규모의 해외신도시 수출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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