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잘못된 가정교육, 청소년 미래 망쳐
[기고] 잘못된 가정교육, 청소년 미래 망쳐
  • 여선동
  • 승인 2016.04.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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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업 (마산동부경찰서 석전파출소·경위)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대부분 결혼을 하여 자식을 가지게 되며 자식부양을 위해 힘든 일, 어려운 일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올바른 성인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누구나 자기 자식을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힘을 들이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잘못된 가정교육으로 자식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있음을 보았다.

지난 1월 관내 아파트에 가정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동료직원과 함께 신고자인 40대 초반의 아주머니 말을 들어보니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며 몸까지 밀치며 달려들어 처리를 해달라는 것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어서 아들의 말을 들어보니 엄마는 몇 년 전부터 자식교육을 한다며 회초리 3개를 만들어 놓고 아들과 딸이 잘못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그중 1개를 꺼내어 아이들을 때려왔다는 것이다.

그날도 엄마가 아들에게 학원에 가지 않았다며 회초리를 꺼내어 때리려 하자 아들은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하여 엄마에게 욕설을 하며 팔을 잡아당기는 등 몸싸움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잠깐 고민을 한 필자는 엄마와 아들을 분리한 후 엄마에게 아무리 부모라도 아이를 학대하면 아동학대죄로 처벌을 받으니까 이 시간 이후 회초리를 없애 달라고 권유하여 아들이 보는 앞에서 휴지통에 버리도록 했다.

또 아들에게는 차후 잘못한 일이 생기면 대화로써 문제점을 풀어 나가자고 하자 그 아들은 크게 울면서 어머니에게 다시는 대항하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볼 때 경찰관으로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청소년의 달 5월이다. 우리 모두 희망찬 청소년들의 성장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성인들은 한 번쯤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영업 (마산동부경찰서 석전파출소·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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