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글로벌테마파크 포기, 누군가 책임져야
진해글로벌테마파크 포기, 누군가 책임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취임 후 경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이지만 결국 포기했다. 지난 2월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서 탈락하자 도는 독자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투자자들이 떠나자 손을 들고 만 것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문화관광체육국 내 글로벌테마파크 추진단을 신설하고 투자자 면담 등을 추진해 왔다. 하나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5조1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할 투자자들이 이탈해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은 경남 미래50년 사업의 하나로 주목을 한몸에 받으면서 기대가 컸다. 다른 사업보다 경제파급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경남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 것이다. 경남을 알리는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도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숱한 아쉬움을 남긴 채 무산됐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는 애초 추진 발표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거대한 규모만큼 외자유치가 필수적인데 세계적인 투자자 성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소리만 요란하게 계획만 거창하자 반신반의하는 경남도민들도 많았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생산유발과 고용창출 등 경제효과를 크게 부풀리기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는 기존 글로벌테마파크 예정부지에서 진행된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웅동지구 개발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와 적극 협조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라 한다. 외자유치 실패로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으나 사실상 백지화나 다름없다. 글로벌테마파크에 비해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은 규모는 작지만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겠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무산에 따른 사업변경으로 신뢰행정이 무너진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