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어르신 ‘보행자 사고’ 국민 모두가 관심 가져야
[제언] 어르신 ‘보행자 사고’ 국민 모두가 관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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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경정)
“어르신! 무단횡단 하면 안 되지 말입니다.” 얼마 전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교통안전교육을 다녀왔다. 형광색 야광지팡이 약 50여개를 선물로 준비해서 나눠드렸다. 노년 행복의 기본은 ‘안전’이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2983건으로 147명이 사망하고 2800 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사망자 147명중 노인은 82명으로 55.8%를 차지했다. 노인 무단횡단 사고는 111건이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했다.

도로를 건널 때 신호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차량이 있는지를 보고 횡단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향이 많다. 오랜 습관이 몸에 밴 탓일 수도 있다. 그 원인을 우리의 ‘가마문화’와 유럽의 ‘마차문화’ 차이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마차는 달리다가 사람이 보이면 말을 세워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가마는 사람이 보이면 “비켜라”를 외치며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차 조심’ 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사람 조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노인이 도로를 건널 때는 조금 더 기다려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누군가 소고기를 먹으라며 소 한마리를 준다면 어떻게 될까? 한 번에 소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먹고 싶은 부위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교통 환경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하나하나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처럼 ‘실버보호구역’을 한 군데라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다.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문화가 확산 되도록 우리 모두 교통법규를 준수하자,


김진부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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