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피해자에 사과해야”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사과해야”
  • 김상홍
  • 승인 2016.05.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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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해자·시민회단체, 日방문 오바마대통령에 촉구
한국 원폭피해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하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조사, 배상에 나서라는 서한을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합천평화의집 등 47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26일 오전 서울시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공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원폭 희생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그 수가 무려 7만~10만 명으로 일본인 피폭자의 1/10이 넘고 사망자는 4만여 명으로 일본인 사망자의 1/6에 달한다”며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한·미·일 세나라의 외면과 무시 속에서 2중, 3중의 고통을 당하며 살아온 역사의 최대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단체는 “피폭된 지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인 피폭자들의 피해에 대한 조사도 한·미·일 당국의 사죄와 배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일본과 이를 비호하며 원폭 투하의 원죄적 책임을 회피해 온 미국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원폭피해자협회는 서울, 대구, 합천, 경남, 부산지부에서 각 1명 이상씩 일본 히로시마 방문단 구성했다. 방문단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해 2박 3일동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미국과 일본의 사과·보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인 피해자의 70%가량이 합천출신으로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494명 중 620명이 현재 합천에서 살고 있다.

김상홍기자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합천평화의집 등 47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26일 오전 서울시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공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해 이들 단체는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사죄하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조사, 배상에 나서라는 서한을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홍기자
사진제공 = 합천평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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