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기계 사고 위험천만
[기고] 농기계 사고 위험천만
  • 이용구
  • 승인 2016.05.18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형표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경위)
진형표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경위)

 

영농철을 맞은 농촌지역은 농기계 운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으로 변하는데, 이에 자동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최근 3년(12∼14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률은 19.7%로 일반 교통사고 사망률 2.4%보다 8배나 높았으며, 2014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의 76.2%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이는 농기계 사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운기의 경우 일반 차량과 달리 내리막길에서는 기어를 변경하면 안 되고, 클러치를 반대로 해야 하는 등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조향장치 및 제동장치 조작이 까다롭다.

그리고 현행법상 경운기는 별도의 운전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며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농기계 작동법이 서툰 노인들이 농사일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경우 주로 고령의 농민들이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 농기계를 모는데다 돌발상황 발생 시 급제동이 어렵고 후방을 살필 수 있는 장치가 없으며 별다른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한 것도 농기계 교통사고의 사망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것이 경찰청의 분석이다.

특히 봄 영농철과 가을 추수철에는 농촌 시골 국도변에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가 도로변에 다님으로써 농기계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번기 농기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먼저 차량 운전자는 영농철 국도변에는 장애인 의자차, 4륜 오토바이, 경운기 등 농기계가 항상 운행 중인 붉은 신호등이라는 마음으로 차량 운전이 이루어진다면 농기계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농기계 교통사고 없는 안전하고 풍성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진형표 (거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경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