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섬진강 재첩으로 둔갑
중국산이 섬진강 재첩으로 둔갑
  • 김순철
  • 승인 2016.06.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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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재첩 속여 판 23명 입건
경남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무허가로 섬진강에서 재첩을 캐고 무등록 식품·제조공장을 지어 재첩을 가공한 혐의(농수산물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A씨(64)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재첩량은 올들어서만 94톤, 시가 9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동군 섬진강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중국산 재첩으로 국을 끓이면서 화학조미료를 쓰기도 했고 국을 오랫동안 보관하려고 국유지인 산지를 훼손해 냉동창고를 신축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섬진강 바로 코앞에서 재첩국 식당을 하는데도 섬진강 재첩을 구하기가 힘들고 비싸자 중국산 재첩으로 국을 끓여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중국산 재첩을 판매한 이유는 가격차 때문으로,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 1말(30㎏)은 도매가격이 12만원에 육박하지만 중국산은 2만5000원에 불과하다.

경찰은 참게도 중국산이나 일본산을 섬진강에서 잡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된 사실을 적발했다.

섬진강 일대 식당업주들은 원산지를 속인 사례가 적발될 때마다 자정결의대회를 열지만 원산지를 속여 재첩·참게를 판매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김순철·최두열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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