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 부르는 패키지 디자인
'충동구매' 부르는 패키지 디자인
  • 박현영 미디어기자
  • 승인 2016.06.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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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포장 인기…구매욕 자극
포장디자인 출원 10년새 2배 증가
▲ 최근 기업들은 소비자의 구매습관에 맞춰 신선하고 차별화된 포장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한눈에 반한 것을 고르기 쉽다. 소비자의 구매습관이 소비에서 선택으로 사용가치에서 정서가치로 옮겨가면서 신선하고 차별화된 포장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진주시 상대동 주민 A(44)씨는 최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계획에 없던 물건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평소 좋아하지 않는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포장이 예뻐 물건을 샀다.

B(31·상대동)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가는 B씨는 계획에 없던 물건을 두 세개씩 집어오는데 대부분 포장이 예쁜 것들이다. 그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예쁜 포장이 맛있어 보이고 신뢰도 간다”며 “이렇게 산 병이나 포장 용기는 저렴한 값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이라도 하듯 식품, 화장품, 음료수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담는 포장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포장 용기와 이들 외부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의 디자인 출원이 2006년 2708건에서 2015년 5698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포장 용기 형태별 출원 현황을 보면 상자 형태가 23.2%로 가장 많았고 병 22.1%, 포장 용기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 15.6%, 봉지 11.3% 순으로 나타났다.

물품별로는 식품 포장디자인이 14.3%, 화장품 관련 포장 용기 14.2%, 과자 및 음료수가 7.9%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기업들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고려해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재명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심사과 사무관은 “요즘 기업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세련미를 두루 갖춘 디자인을 개발해 출원하고 있다”며 “최근 포장 디자인 경향을 살펴보면 화장품 용기는 최대한 화려하게 만들고 친환경 웰빙 제품은 과장되지 않고 단순화된 형태로 명확하게 목적을 밝혀 포장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제품에서도 비정형화된 형태 또는 기하학적 도형의 패턴들이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소비자의 특성과 시대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극 출원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현영 미디어기자



최근 기업들은 소비자의 구매습관에 맞춰 신선하고 차별화된 포장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치즈가 들어있던 포장 용기를 포장라벨만 제거해 선인장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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