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액션 영화 ‘크리미널’ 22일 개봉
SF·액션 영화 ‘크리미널’ 22일 개봉
  • 연합뉴스
  • 승인 2016.06.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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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올드만, 케빈 코스트너, 토미 리 존스에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까지. 미국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노장 배우와 떠오르는 신예 배우가 한자리에 나온다.

기억 이식과 범죄물의 결합이라는 소재도 독특하다. 하지만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영화 ‘크리미널’의 이야기다.

‘크리미널’은 사형수에 이식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기억 속에 담긴 단서를 따라 테러범을 추적하는 영화다.

CIA 요원 빌(라이언 레이놀즈)은 ‘더치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해커와 영국 런던에서 접선하려다 테러범들에게 붙잡힌다.

더치맨은 미국 정부를 해킹해 온갖 종류의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통제권한을 획득하게 된 해커다.

극중에서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더치맨은 이들 테러범과 한패였다가 도망친 듯하다.

테러범들은 빌에게 더치맨의 은신처를 불라고 고문하지만 빌은 끝까지 입을 다물고 숨진다.

CIA 영국지부장 퀘이커(게리 올드만)는 뇌과학자 프랭크(토미 리 존스)의 도움을 받아 죽은 빌의 기억을 사형수 제리코(케빈 코스트너)에게 이식한다.

수술이 성공적이라는 프랭크의 말과 달리 제리코는 빌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에 실망한 퀘이커 지부장을 제리코를 다시 수감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감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제리코는 빌의 기억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다.

‘크리미널’은 SF(공상과학)영화에 주로 나오는 기억 이식을 액션 영화에 접목하는 신선한 접근법을 보인다.

빌의 기억이 제리코의 뇌 속에서 살아나면서 그는 점차 빌처럼 변하게 된다.

빌처럼 외국어를 사용하고 몸도 빨라진다. 특히 부인 질리언(갤 가돗)과 딸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공감능력이 전혀 없던 소시오 패스인 그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기억은 SF 영화의 명작 ‘블레이드 러너’ 이래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소,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해왔다.

빌의 기억을 가진 제리코는 제리코인가 빌인가. 영화는 아쉽게도 이 정체성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스치듯 지나친다.

플롯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프랭크가 기억 이식의 대상자로 대번 제리코를 추천한 이유가 무엇인지, 매우 중요한 작전임에도 더치맨의 은신처를 빌만 알고 다른 CIA 요원은 왜 모르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공교롭게도 주요 출연배우 모두가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케빈 코스트너는 ‘맨 오브 스틸’, 토미 리 존스는 ‘퍼스트 어벤저’, 게리 올드만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린랜턴-반지의 선택’과 ‘데드풀’, ‘엑스맨 탄생-울버린’, 갤 가돗은 ‘배드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나왔다.

‘크리미널’의 수입사 조이앤시네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방한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3분.

연합뉴스



 
영화 ‘크리미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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