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뭐길래”…두쪽 난 사천시의회
“의장이 뭐길래”…두쪽 난 사천시의회
  • 이웅재
  • 승인 2016.07.2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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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구성도 못해 파행장기화 우려
사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파행을 겪고 있는 사천시의원들이 타협과 화해는커녕 ‘네탓 공방’만 펼치고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사천시의회에 따르면 최용석 의원과 김현철 의원이 의장 후보로 출마해 지난 4일 1차 투표한 결과 6대6 동수 상태에서 정회가 선포돼 의장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태다. 상임위 구성도 하지 못했다.

이미 제200회 임시회 회기는 지난 18일자로 모두 종료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최용석 의원 측과 김현철 의원 측이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에 대한 사과와 책임, 수습방안 등을 나름 제시했지만 타 진영이 수용할 만한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하진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최용석 의원 측은 사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시민들께 사과하고,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현철 의원은 저와 동반사퇴 하자. 그리고 존경받고 덕망있는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연 김현철 의원 측은 “힘들게 사는 사천시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2차 투표 파행의 책임이 있는 잠적의원들이 조속히 등원해 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이번 파행사태에 대한 책임을 상대측에 전가만 할뿐 양자 합의 가능한 타협안 제시에는 한계를 보였다.

최용석 의원 측은 이번 파행의 원인이 “새누리당을 막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여상규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현철 의원 측은 “2차투표 결과 동수면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선거 결과를 의식한 최 의원 측에 책임을 지우고 있다.

이날 양측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지역정가는 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으며 “말로는 시민에게 죄송하다 하는데 실제 행동은 시민을 도외시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미지 훼손 등 사천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의원 모두에게 엄중한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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