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온열질환 사고 급증 고령·취약자에 관심을
폭염, 온열질환 사고 급증 고령·취약자에 관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16.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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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경남을 비롯한 영남지방에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30일 창녕이 37.7도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합천 36.4도, 창원 36도, 진주 35.2도, 밀양 36도, 도내 대부분이 올 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날씨는 31일에도 계속돼 폭염특보(일 최고기온 35도 이상 이틀간 지속)가 내려졌다.

이 같은 더위가 계속되자 열사병과 같은 온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에서 총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29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가 없었던 것에 비해 그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 25일 남해군 고현면 선원마을 인근들에서 밭일을 하던 할머니(98)씨가 쓰러져 숨졌다. 발견 당시 할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낮 최고기온이 35.3도까지 올라간 29일에는 광주에서 4세 유치원생이 통학버스에 8시간이나 갇혀 있다가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 불명된 사고도 발생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장마전선을 밀어낸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부터 중국 내륙까지 뒤덮고 있어 올 더위는 ‘더 덥고 더 길 것’이라는 예보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 초까지 가장 무더운 시기이므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 폭염에 ‘취약한 고령·취약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한편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취약 계층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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