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이현속 장로 생애와 순교
책으로 만나는 이현속 장로 생애와 순교
  • 여선동
  • 승인 2016.08.09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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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참배 거부한 경남 대표 순교자
이현속 장로는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순교자였지만 오랫동안 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의 손자, 이충길 함안 부봉교회 장로가 이현속 장로의 생애와 순교를 기리는 도서를 출간했다.

이 장로는 1900년 12월 21일 함안군 산인면 부봉리에서 이수목씨와 하구류 여사 사이에 1남2녀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6살 때 아버지를 따라 신앙생활에 발을 들였고 1911년 8월 12일 호주 선교사 왕길지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1921년 4월 19일 26세 나이로 부봉교회 영수가 되고, 4년뒤인 1925년 장로가 됐다.

창녕군 영산교회에 사역을 시작한 이현속 장로는 진주, 산청, 하동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1939년 4월 호주 선교부가 경영한 진주 배둔병원 서기 겸 전도사로 일했다.

그는 가난한 농촌지역 개척전도사로 일하던 당시 제기된 신사참배 강요로부터 피할 길이 없었다.

이 때 이현속 장로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정례예배를 보는 것이 주된 일이었는데, 환자와 예배에 임하면서 “신사참배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어기는 것”이라며 신사참배에 저항의 뜻을 비춘다.

하지만 곧 지역 주재소로부터 출두명령을 받고 조사를 받는가 하면 경찰서에 구금되기도 했다. 이후 결국 이현속 장로는 신사참배 반대를 이유로 수감생활을 겪게 된다.

1940년 8월 체포돼 평양형무소에 수감된 이 장로는 5년간의 고초 끝에 45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자의 길을 떠났다.

한편 도서 출간과 관련, 편저자인 이상규 고신대학교 교수는 “순교자 이현숙 장로의 삶 자취를 배우고 본받고자 지침이 될 도서로 생애를 엮었다”며 “도서에는 삶의 여정과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 신사참배 거부 예심종결서 가계도 등 생애와 순교로 보는 신앙인의 발걸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이현속 장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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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2020-08-25 19:44:24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ezt0Ws
기사에 나오신 이현속 장로님 관련 국민청원 중에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그리고 주위에 홍보 부탁드립니다.

이현속장로님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대항해 경남 지역에서 신사참배 거부운동에 앞장서시다가 평양형무소에서 일제의 모진 고문을 받고 순교하신 분입니다. 이현속장로님의 고귀한 희생이 지금이라도 재평가될 수있도록 청원내용을 읽어보신후, 시간되실 때 동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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