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성범죄, 평생 족쇄·상처가 될 수 있다
피서지 성범죄, 평생 족쇄·상처가 될 수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8.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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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향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
최은향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


시원한 저녁공기가 그리울 만큼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자 지난 연휴동안 전국의 피서지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피서지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고의적으로 여성에게 접근하여 신체를 접촉하는 성추행사건이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7-8월이 성범죄 발생이 특히 집중되는 시기라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서지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일대 91개 여름파출소를 운영하면서 성범죄 집중 단속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단순히 ‘남의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심코 넘어가서는 될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나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다면 곧바로 신고를 해야 근절할 수 있다.

이 같은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혼자 물놀이를 즐기기보다는 일행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하고, 특히 지나친 음주·심야에 혼자 배회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사전에 예방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우리 모두 성범죄 예방법을 숙지하여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했을 때 수치심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런 소극적인 자세는 피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를 하거나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여야 한다.

즐거워야 할 여름휴가가 한 순간의 어리석은 호기심으로 평생 성범죄 전과자라는 족쇄가 채워지는 뼈아픈 순간이 될 수 있고, 설마하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뼈아픈 상처가 남는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다 같이 예방하고 노력한다면 피서지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은향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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