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낙동강 녹조 급증 ‘경계단계’
폭염 속 낙동강 녹조 급증 ‘경계단계’
  • 최창민·이은수기자
  • 승인 2016.08.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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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 조류 농도 높아져 오염 차단 비상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양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에 이어 낙동강녹조도 급증하면서 창녕함안보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3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창녕·함안 지점에 대해 ‘관심’에서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간(8월 16~23일) 조류 농도 분석 결과, 창녕·함안 지점(보 상류 12km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경보제 ‘경계’단계 발령 기준을 초과함에 따른 것이다. ‘경계’ 단계 발령기준은 유해남조류가 1만cells/mL 이상 2회 연속 기준 초과시 발령된다.

이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남도 수질당국이 상수원 점검 및 오염원 차단을 서두르는 등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5일 정수장운영관리협의회를 개최해 원수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정수장 관리로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낙동강 수질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댐·보의 효율적 연계운영을 통한 조류저감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환경기초시설의 방류수질 관리 및 주변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를 벌인 바 있다.

경남도는 이날 전 시·군에 취·정수장 조류유입 차단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고도정수처리 강화, 하 폐수처리장 방류수 수질 및 낙동강 수계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경계’ 단계 해제 시 까지 이 지역에서의 수상레저 활동, 어패류 어획 식용 등을 자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8월 중 도내 낙동강 수계 5개 기상관측소의 평균 누적강수량은 43.5mm로, 과거 10년 강수량 평균 278mm의 15.6%에 불과하고, 동시에 일 평균기온은 27.9도로 과거 10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는 등 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지속된 것이 남조류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는 이날 최근 창녕함안보 내 창원 칠서취수장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정수과정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불검출됐으며 염소소독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은 0.032~0.033mg/L로 먹는물 수질기준(0.1mg/L) 33%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8일 ‘관심’단계가 발령된 진양호의 경우에도 상류지역의 축사 분뇨 방류수의 유입을 줄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석원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조류경보 발령에도 불구, 도내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비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창녕함안보 구간의 조류경보 ‘경계’ 발령 해제 시까지 수영, 수상레저 활동, 어패류 어획과 식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부터 폭염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렇다 할 비예보가 없어 당분간 녹조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황토·조류억제제 살포를 위한 비상대책안도 요구되고 있다.

최창민·이은수기자

 
남조류 급증으로 낙동강에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정석원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이 최근 낙동강 창녕 함안보 현장을 찾아 수질검사를 하기위해 물을 떠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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