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등축제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올해 유등축제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 박철홍
  • 승인 2016.09.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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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기자(취재1팀장)
박철홍기자
지난해 남강유등축제 기간 공휴일 가족과 함께 축제현장을 찾았다. 진주성 안에서 공연을 보고 성안에 전시된 각종 등(燈)도 흥미롭게 감상했다. 하지만 관람을 마치고 성 밖으로 나오는 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좁은 문 사이로 수 백명이 들어오고 나가다 보니 인파에 떠밀려 나왔다. 부교를 건너기 위한 줄도 너무 길어 건너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축제장 재입장이 안되다 보니 관람객들의 동선이 비슷해 극심한 혼잡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등축제 유료화를 처음으로 시행한 지난해 대다수 진주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매년 10월이면 부담없이 즐기던 유등을 입장권을 사서 봐야하는 데다(시에서 배부한 주중 1회 무료관람권은 있었다) 축제장 외곽에 설치한 천 가림막은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4일 이창희 진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유등축제 운영방향을 밝혔다. 시민들의 무료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65세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축제장 재입장을 허용하고, 천 가림막 대신에 진주교와 천수교에 ‘앵두등(앵두처럼 생긴 작은 등)’을 터널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축제 자립화를 위해 전체 예산 40억원 중 32억원을 입장료 수익으로 충당하는 부분 유료화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오기전까지 위기에 처한 유등축제를 살리고 진주시와 시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밤을 새우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어떤 제도이든 시행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이 시장의 고민이 녹아든 올해 유등축제가 시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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