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는 더 이상 주민들을 분노케 하지말라
사천시의회는 더 이상 주민들을 분노케 하지말라
  • 경남일보
  • 승인 2016.09.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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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가 후반기 개원 2개월이 넘도록 의장단도 선출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밥그릇 싸움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의원 전원이 참석, 두 달여 만에 2차 투표를 통한 정상화가 기대됐다. 하지만 모 후보측 지지 의원들이 투표 직전 전원 퇴장하면서 이날 임시회 본회의도 무산됐다. 때문에 연일 ‘원구성 파행 도내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사천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지난 8일 사천시청 안팎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봉사단체들이 몰려 들어 시의회를 강력히 성토했다. 사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은 이날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시의원 규탄 집회를 갖고 “오만에 찬 시의원 전원은 즉각 복귀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든지, 아니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천시민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갈망하고 있는데 시의원들은 자기들의 정파와 감투싸움에 골몰하고 있다”며 “추석까지 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주민소환 운동과 무노동 무임금 지불에 대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사천포럼, 사천시JC와 특우회, 사천청지회와 특우회, 사천청실회와 특우회 등도 “시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의원들은 사과는 물론 의회해산과 함께 전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이날 하루종일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제, 사천시의회는 더 이상 밥그릇 싸움이나 눈치보기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만이 주민소환을 벼르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조만간 양 진영 대표들이 의견 조율을 한다고 하니 이날 회동이 후반기 원 구성의 전기가 됐으면 한다. 이날도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주민소환 운동의 정당성은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의회는 더 이상 주민들을 분노케 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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