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월요단상]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 경남일보
  • 승인 2016.08.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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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시 (수필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꿈이 아무리 소중해도 현재의 삶이 미래만을 위한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의 인생에 꿈을 꿈으로써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 간다면 현실이 없고 그 인생은 결국 텅 빈 상자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은 키워 나가되 지금 누리고 있는 현재의 생활에서도 소중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삶의 목적이란 행복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 할지라도 현재의 삶에서 피어나는 행복을 거부하지 말자는 뜻이다. 행복이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 개념으로 보면 타인으로부터 듣는 칭찬과, 풍요로운 삶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고 기쁨을 주는 건 바로 사랑일 수밖에 없다. 그 누구에게 사랑을 주고받던 그것은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또 좋은 삶으로 살아가도록 하지만,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외로움과 슬픔 또 괴로움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사랑이란 화려한 무지개처럼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러나 그럴 수만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봐야 한다. 사랑은 인간에게 아름다운 생활과 기쁨과 행복을 주는 반면, 괴로움과 슬픔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참고 견딜 수 있는 삶이 요구된다. 사랑을 영혼이나 마음으로 찬양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도덕적 행위의 주체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써 순수한 사랑 때문이기도 하다. 순수한 사랑에는 그 어떤 감정이 있어서는 안 되며 오직 자신의 순수감정에 충실한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이란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즉 매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교양과 아름다운 모습도 중요하지만 특히 여성의 매력은 신비성에 가깝기 때문에 맑고 순박함을 간직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자기를 타인으로부터 사랑하게 만들어서 변치 않게 한다면 결국 만남을 끝없는 시간 속에 잡아매어 둘 수 있는 지혜라고 볼 수 있다.

모름지기 진정한 사랑은 무엇보다도 신뢰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사랑은 아름답고 순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본디의 성질 그 자체에도 결코 결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되도록 몸과 마음을 닦아 나가지 않으면 순수한 사랑은 있을 수 없다. 아름답고도 순수한 사랑을 위해서는 서로 신뢰하면서 인격 또한 존중해야 한다. 상대를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도 회생하면서 행복의 그릇이 깨어지지 않도록 순수함을 아름답게 간직하자면 많은 지혜가 요구 된다.
 
이석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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