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
  • 이홍구
  • 승인 2016.09.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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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노벨위원회는 최근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통상 목요일에 문학상이 발표된 것에 미뤄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일은 10월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면 세간에서는 고은 시인과 일본 소설가 하루키를 비교하며 수상 가능성을 점친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하루키를 배당률 5대1로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다. 고은 시인은 배당률 33대1로 지난해 8위보다 세 계단 떨어진 11위에 자리했다.

▶한국인에게 노벨문학상에 대한 선망은 남다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그의 책은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된다. 지난 5월 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하자 그의 작품이 서점에서 동이 났다. 맨부터커상에 붙은 ‘노벨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는 수식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문화평론가 마이틸리 라오는 “한국인들은 책도 안 읽으면서 노벨문학상 타령을 하는 황당한 국가”라고 했다. 설사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고 해도 그것이 한국문학의 영광을 반영한 것일 수 있을까? 책이 마케팅 단순상품으로 전락하고, 책보다 휴대폰 게임에 몰입하는 대한민국이 과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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