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 첫 수주…유동성 확보·자구안 탄력
삼성중공업 올 첫 수주…유동성 확보·자구안 탄력
  • 김종환
  • 승인 2016.10.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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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억 규모 LNG선 2척 계약, 11개월 만에 수주절벽 탈출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수주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수주는 본격적인 수주 재개의 신호탄으로, 다음 달부터 추가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삼성중공업의 유동성 확보와 구조조정 자구안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악재가 수주 실적인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사로부터 18만 ㎥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4200억 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창 내부의 자연 기화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기존 LNG선에서는 화물창 내부의 천연가스가 매일 0.09∼0.1% 자연 기화되는데, 이를 0.075%까지 낮춰 자연 기화되는 가스양을 최대 25%가량 감축한다.

이를 통해 운송 효율이 개선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100만 달러, 20년간 운항 시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 기술 적용으로 세계 LNG선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낭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사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입찰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테크닙, 일본의 JGC 등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예상 금액은 3조 원에 달한다.

또 인도 게일(GAIL)사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활한 협상이 이뤄지면 연내 추가로 LNG선 4∼6척의 수주가 기대된다. LNG선 시세가 척당 2억 달러임을 고려했을 때 5척의 LNG선 계약을 따내면 총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영국 석유업체 BP사가 발주하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최종 입찰에도 이름을 올렸다.김종환기자
참고사진_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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