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환상적인 진주의 10월 축제, 얼른 오셔요
강길선(진주시의원)
[의정칼럼] 환상적인 진주의 10월 축제, 얼른 오셔요
강길선(진주시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6.10.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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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다.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2년차를 맞이하는 진주도 예상치 못한 많은 관람객에 깜짝 놀라고 있다. 지난 주말 남강유등축제에만 10만명이 방문했고 유료관람객이 5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대단한 성공이다. 최근에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진주시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것도 큰 성공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뭐니뭐니 해도 진주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다. 궂은 날씨에도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많은 관람객들에 주최 측은 크게 겁을 먹었다. 주차대란과 숙박 혼란으로 많은 불편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혼란과 숙박문제는 벌어지지 않았다. 진주시민들이 스스로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아서 시내교통이 원활했고 주차대란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주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준 덕분에 먼 걸음을 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물과 밤을 수놓는 불빛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갑론을박이 있었던 유료화 논란도 축제가 임박하자 거짓말처럼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축제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진주시민들이 이렇게 노력했다는 점이다. 성숙한 진주시민들의 의식수준에 감탄했다. 또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까, 오랫동안 유등축제 유료화를 두고서 이야기가 많았던 탓에 이제는 유료화를 모르고 방문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축제현장에서 유료화에 대해 문제 삼거나 시비를 거는 이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유료입장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1949년부터 시작돼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가 된 진주 개천예술제는 지금도 수많은 우리 전통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국내 최고의 종합예술축제이다. 거기에 물과 빛이 만드는 기적과도 같은 예술이 펼쳐지는 남강유등축제는 경남을 넘고 우리나라를 넘어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축제 대표선수가 됐다. 또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냉랭한 분위기도 말릴 수 없는 한류드라마의 열풍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은 올 한 해 가장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과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겼던 최고의 드라마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축제이다.

이처럼 낮 축제 개천예술제가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날씨와 어우러지는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면 밤 축제 남강유등축제는 쏟아질 것 같은 별빛 아래 유유히 흐르는 남강 위에 환상적인 불빛 예술에 빠져드는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거기에 드라마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또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는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은 10월 진주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에 더해서 재미와 즐거움까지 선사해줄 것이다.

여기에 친절하고 밝은 시민까지 만나며 맛난 음식을 실컷 즐기고 싶다면 더 망설일 것이 없다. 지난 3일 동안 총 30만 명이 방문해 넘치도록 만족하고 돌아갔다. 부디 10월, 이 환상적인 계절이 지나기 전에 진주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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