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교향곡 밀양 사자평 억새
대자연의 교향곡 밀양 사자평 억새
  • 양철우
  • 승인 2016.10.0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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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단장면의 천황산 사자평에는 지금 억새가 한창이다.

억새는 사자평의 주인공이다. 사자평에 오르면 사람들이 왜 이 가을에 산을 찾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바람에 휩쓸려 하얀 물결을 이루며 벌써 하얀 손을 들어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억새밭에는 가을바람과 가을볕이 들어 있다.

억새는 변신의 귀재이다. 어두침침한 날 스산하다가 날이 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억새는 역광일 때 더욱 반짝인다.

역광에 반사되면 찬란한 금빛 억새 뽐내고 석양에 비치면 수줍은 홍조 띠고 달빛에 젖으면 이내 푸근한 솜털억새 옷 갈아 입는다.

억새는 무리를 이루면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장관이라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 광평추파(廣坪秋波)로도 불린다.

억새밭에 가을 햇살이 엷게 비칠 때 스쳐가는 바람결이 빚어내는 억새들의 화려한 합창은 대자연의 교향곡이다. 모두가 시인이 되고 광평추파 확인하러 영남알프스 밀양 재약산 사자평에 사람들이 모인다.양철우기자·밀양시 제공



 
밀양 재약산 사자평 억새 1
밀양 재약산 사자평 억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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