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선비문화축제 오는 15일 개막
함양 선비문화축제 오는 15일 개막
  • 원경복·김귀현기자
  • 승인 2016.10.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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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 쓰고 과거 응시하러 오세요”
깊어가는 가을, 유생의 향기가 흐르는 ‘2016 선비문화축제’가 오는 15일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다볕자연학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선비문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선비문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로 선비의 고장인 함양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가을볕과 가을 바람을 만끽할 수 있도록 농월정~다볕자연학교에 이르는 6㎞길을 힐링하듯 걷는 재미와 함께 옛날 선비들처럼 과거시험에도 응시하고, 구간마다 펼쳐지는 대금·가야금 연주는 물론 창 공연까지 국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개막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최치원배 과거대회에는 응시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해 즉석 시제에 따라 시, 한시, 수필 등 장르를 불문한 글을 써낼 수 있다. 이어 1시간 뒤 심사위원 3명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원급제 등 10명에 대해 시상식도 가질 전망이다. 과거시험 재현은 대회 참가자는 물론 방문객 모두에게 이색적인 선비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선비축제 프로그램 중에는 함양 출신 작가 이외수 씨의 ‘먹방시대, 이대로 좋은가-신풍류도, 신화랑도’ 특강이 진행되며, 강의 이후 사인회와 이외수 씨의 노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책과 함께 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위해 ‘선비헌책방’도 운영된다. 집에 있던 중고책을 들고 가면 권당 1000원 씩(1인 최대 7권 제한)에 책을 판매할 수 있고, 다른 도서와 교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의 전통혼례에서는 혼례 후 닭날리기 등 이색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종이배띄우기 행사, 전통민속놀이, 쌀·고구마·호박·양파·사과·오미자 등을 살 수 있는 시골장터 운영 등으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선비문화축제 관계자는 “지난해 선비문화축제가 함양이 선비의 고장임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축제였다면, 올해는 지역민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많은 분들이 함양을 찾아 가을을 즐기며 선비문화의 진수를 맛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선비문화축제위원회 964-3773.

원경복·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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