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여파 거제·통영 관광객 뚝 떨어져
콜레라 여파 거제·통영 관광객 뚝 떨어져
  • 허평세·김종환기자
  • 승인 2016.10.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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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비해 27% 하락…9월 성수기, 비수기보다 적어
지난 8월 발생한 콜레라로 인해 거제·통영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줄어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거제에서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퍼져 관광객 발길은 뚝 끊어졌고 회 소비도 급감하면서 횟집들은 개점휴업사태를 맞았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9월)거제를 찾은 관광객은 35만12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1761명에 비해 무려 27% 줄었다.

이는 올들어 월별 관광객 수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관광 비수기인 지난 1월과 2월 거제를 찾은 관광객도 각각 39만5000여명과 36만8251명이었다. 여행을 많이 하는 가을로 접어든 9월 관광객 수가 올해 최저였던 2월보다 적었다.

시 관계자는 “콜레라 발병 등으로 관광객들이 거제 발걸음을 아예 끊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여름 휴가철인 지난 8월 거제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00만10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만5272명(19.0%)이나 줄었다. 9월보다는 감소 폭이 작기는 하지만 콜레라 발병으로 8월도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 결과다.

거제와 가까운 통영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첫번째 콜레라 환자가 통영에서 회를 먹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통영시도 관광객 급감을 피할 수 없었다.

8월 이후 9월 말까지 도천동 등 통영시내 주요 횟집 거리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9월)통영을 찾은 관광객은 33만33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7133명에 비해 역시 27% 급감했다.

그동안 콜레라로 큰 타격을 입은 상인들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내심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김영란 법 등으로 인한 위축된 분위기가 살아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횟집 관계자는 “콜레라의 폐해가 생각만큼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손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며 “이제 콜레라가 완전히 사라졌으니 하루빨리 예년처럼 손님이 찾아와 경기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평세·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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