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애완동물 사료 패러다임 바꿔야
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기고] 애완동물 사료 패러다임 바꿔야
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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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족 및 펫펨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애완동물 시장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완동물 관련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와 간식시장은 퍼플오션(purple ocean)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축과 어분을 주 원료로 하던 기존 시장에서 보다 영양가도 높고 친환경적인 곤충을 활용한 사료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40조원 수준(340억 달러)에 이르는 애완동물 사료시장은 로얄 캐닌, 패디그리, 내추럴 발란스, 퓨리나 프로플랜 등 글로벌 브랜드가 70%를 장악하고 있으나, 광우병 파동이후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거부감에다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식용곤충이 제시되면서 애완동물 사료시장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료용 곤충시장은 700억원으로 2010년 25억원 규모에서 5년 사이 28배나 성장했다. 사료용 곤충이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도 곤충의 풍부한 영양학적·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곤충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및 지방 등 3대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데다가 지방과 비타민 및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고급 영양제이다. 이뿐만 아니라 곤충은 좁은 공간에서 단 기간에 사육할 수 있으며, 야성을 지닌 애완동물이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먹거리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미처 뛰어들지 못한 곤충산업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다. 반려동물 사료용 곤충산업을 선점한다면 1억 달러가 넘는 프리미엄급 수입사료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곤충을 이용한 애완동물 사료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축과 어분 중심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애완동물 사료의 패러다임을 주도해야 한다. 사료용 곤충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별 적합한 곤충을 규명하고 품종을 개량하는 일과 곤충과 곤충, 곤충과 곡물의 적합한 배합비율, 다양한 간식용 곤충사료 개발, 나아가 사료용 곤충의 대량·안전 생산시스템 개발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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