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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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전서 연장 접전 끝 클리블랜드에 승리
▲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WS) 7차전에서 승리한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세기 넘게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한(恨)을 풀었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타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하면서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와 작별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2타점을 기록한 조브리스트에게 돌아갔다. 조브리스트는 결승타로 팀에 108년 만의 우승을 선사한 공을 인정받았다.

컵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사상 첫 월드시리즈 7차전 선두타자 홈런이며, 클리블랜드를 지탱했던 클루버의 월드시리즈 첫 피홈런이기도 하다.

반격에 나선 클리블랜드는 3회말 선두타자 코코 크리스프의 2루타와 희생번트,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익수 앞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 분위기를 잡은 건 컵스였다.

컵스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은 중견수 쪽 짧은 뜬공을 쳤다.

이때 3루 주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과감하게 홈에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이후 윌슨 콘트라레스가 2루타를 터트리며 2루에 있던 조브리스트를 홈에 불러들여 3-1로 앞서갔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가 솔로포를 터트리며 클루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클리블랜드 허리를 책임진 앤드루 밀러가 등판했지만, 컵스는 2사 후 브라이언트의 볼넷과 앤서니 리조의 우익수 쪽 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컵스는 선발 헨드릭스가 5회말 2사 후 볼넷을 내주자 선발 투수 존 레스터를 투입하고 포수까지 데이비드 로스로 바꾸며 레스터에게 짝을 맞춰줬다.

하지만 킵니스의 내야안타 로스의 1루 악송구가 나와 클리블랜드는 주자가 2, 3루에 갔고, 프란시스코 린도어 타석에서 레스터의 폭투까지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다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컵스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실책을 기록했던 로스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러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레스터는 8회말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회 2사 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자 컵스는 아롤디스 채프먼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채프먼은 브랜던 가이어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데이비스한테 동점 투런포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6-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비가 쏟아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까지 나온 가운데, 컵스는 10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클리블랜드 벤치는 리조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조브리스트와 대결을 택했지만, 조브리스트가 좌익 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이어 1사 만루에서는 미겔 몬테로의 안타까지 터져 컵스는 8-6, 쐐기점을 냈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2사 후 가이어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로 2루를 밟았고, 동점 투런의 주인공 데이비스가 이번에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1점 따라갔다.

하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불이 들어왔고, 야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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