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특별기고]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 경남일보
  • 승인 2016.11.03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11월 초겨울의 쌀쌀해진 날씨만큼 난방기구 등 기타 화기취급이 늘어나 그에 따르는 화재 위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5년 11월 1일부터 2016년 10월 현재까지 경남지역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3198건 중에 겨울철에만 1080건으로 전체 화재의 약 33%가 겨울에 발생했다. 이는 작년(3132건 중 겨울철에만 849건)보다 약 6%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비단 화재뿐 아니라 교통사고, 산악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또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화재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소방의 주요 책무인 만큼 소방서로써는 어쩌면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가 모든 소방의 역량을 모아 가장 강도 높게 화재 예방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일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 하여 국민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사천소방서에서도 11월 9일 소방의 날 행사를 추진하여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각종 화재예방 캠페인, 사천시 지역 교통 거점지역에 선전 홍보탑 설치 및 플래카드 등 방화환경 조성과 함께 불조심 포스터 작품 모집 등의 각종 이벤트 행사로 안전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많은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방서에서 매년 불조심 행사와 홍보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순간적인 방심과 안전 불감증으로 매년 대형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내 가정·내 직장의 안전은 내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만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겨울철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시민 모두가 행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가정에서는 봄ㆍ여름ㆍ가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기구를 미리 꺼내서 안전점검을 해야겠다. 화재발생 초기의 분말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 분량과 맞먹는다. 그만큼 초기화재에서 소화기의 능력이 막대한 것을 알 수 있다.

화재는 5분 이내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1가정에 1소화기와 1감지기는 꼭 설치해 두고,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ㆍ가스 및 화기 취급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도 필수적으로 이행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 이용업소에서는 만일의 사태 시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비상구 확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재뿐 아니라 기타 안전사고 또한 사소한 부주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소방서를 비롯해 유관기관은 말할 것도 없을 뿐더러 시민 개개인 모두가 ‘안전’이라는 두 글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비로소 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정착될 것이다.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