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정사 삼불회도 16년만에 되찾아
통영 안정사 삼불회도 16년만에 되찾아
  • 허평세
  • 승인 2016.1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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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제작 추정 보물급 가치…환수식 봉행
통영 안정사로 되돌아 온 조선후기작 보물급 탱화


도난당해 소재가 불분명 했던 통영 안정사의 보물급 삼불회도(삼세불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대한불교 법화종(총무원장 도성스님)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던 도난 탱화 삼불회도 환수식을 봉행했다.

원래 자리인 통영 안정사로 돌아온 삼불회도(삼세불도)는 붉은 색 염료로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 약사불과 아미타불로 조성된 불화다 상단에는 삼존불이 성스럽게 도상돼 있고 하단에는 각각의 협시 보살들이 정밀하게 묘사돼 있다.

삼불회도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 18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며 보물급 가치가 뛰어남에도 지난 2001년 11월 1일 도난 당해 소재가 불분명했다.

이에 경찰청과 문화재청, 대한불교 조계종이 함께 힘을 모아 불교문화재 48점을 회수했고 그중 1점이 삼불회도로 판명났다.

대한불교 법화종은 2011년에 삼불회도 소재를 확인했고 되찾아 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계종은 2014년 불교중앙박물관에 삼불회도를 보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법화종이 애초 소재를 파악한 2011년도 보다 3년이나 늦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이에 조계종은 삼불회도를 은닉하고 있다는 오해 소지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원 소장처인 대한불교 법화종 안정사에 되돌려줬다.

이날 도난 탱화 환수식에는 서울중앙지검 강현석 검찰수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스님이 인계를, 대한불교 법화종 총무원장이며 안정사 주지 도성스님이 인수했다.

대한불교 법화종 측은 중앙종회의장 보광스님과 사서실장 지관스님, 강원교구 종무원장 진우스님, 부산교구 종무원장 진파스님, 총무국장 현묵스님, 사회국장 현봉스님을 비롯한 총무원과 교구 국장스님들이 조계종은 총무원장 자승스님, 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성공스님, 문화부장 정안스님 등이 참석했다.

환수식에 앞서 법화종 총무원장 도성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종단의 소중한 문화재를 이렇게 찾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문화재 유물 보관 시설인 성보박물관 건립에 협조를 요청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문화재를 찾아 돌려주게 돼 기쁘다”면서“추후 귀중한 문화재가 도난되지 않도록 불교계가 모두 노력하고 조계종은 이를 적극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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