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10년 동고동락 성우 박형욱
'막돼먹은 영애씨' 10년 동고동락 성우 박형욱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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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방송 2007년부터 내레이션 맡아 와
 15번째 시즌을 맞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동고동락해온 눈에 띄지 않는 배우가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첫 방송을 한 2007년부터 내레이션을 맡아온 성우 박형욱(47)이다.

 박형욱은 인터뷰를 통해 10년째 ‘막돼먹은 영애씨’ 식구로 참여해온 데 대한 감회를 밝혔다.

 “제가 영애(김현숙)씨한테 항상 얘기를 하죠. 자기는 김태희, 전지현도 못 한 쾌거를 이루고 있는 거야. 김태희가 그 외모, 전지현이 그 몸매를 갖고도 10년 동안 주인공을 하는 드라마는 못하잖아…. 앞으로 대한민국에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박형욱은 10년을 이어온 ‘막돼먹은 영애씨’의 힘이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바로 지금의 우리 얘기를 하는 데에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형욱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현숙(38)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인생 드라마라고 했다.

 “누가 무슨 프로그램 하느냐고 물어보면 몇 년 전부터는 ‘막영애’를 한다고 하면 다 알아요. 국민적인 공감대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늘 다음 시즌이 있을까 하면서 해왔는데, 어느새 제 인생의 드라마가 됐네요.”

 1994년 KBS 2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박형욱은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21년 동안 참여했으며, ‘우리말 겨루기’의 목소리를 12년째 맡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처음 시작할 때는 지금과 처지가 많이 달랐다고 했다. 처음에는 과격했던 드라마의 내용과 대본도 점차 순화됐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영애씨가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어요. 프로그램이 유명해지니까 스스로 자정 작용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야생 같던 원고도 좀 부드러워지고…”

 박형욱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내레이션 분야에서도 ‘캐릭터 내레이션’이란 장르를 구축하며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할 때 감독님과 내레이션 톤을 어떻게 할지 의논을 많이 했었죠. 결국 드라마가 코믹하게 업다운 할수록 내레이션이 중심을 잡아주기로 했죠. 그래서 제가 가진 목소리 톤 중에 가장 낮은 톤에다 감정을 담아서 하게 된 거죠.”

 박형욱은 “저는 ‘막영애’의 가족이고, 10년간 제작진의 일원이었지만 항상 첫 시청자이기도 하다”며 “제작진이 몇 개월간 고민해 만들어서 가져오면 첫 시청자로서 받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시청자들과 아귀가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성우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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