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경찰수사에 비상체제 조직가동
NC, 경찰수사에 비상체제 조직가동
  • 이은수
  • 승인 2016.11.09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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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은폐의혹 단장 등 직무정지
이태일 대표 “법정에서 혐의 벗겠다”
NC다이노스가 프로야구경기 승부조작 관련,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직무정지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A단장과 B운영본부장은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NC가 2014년 투수 이성민의 부정행위(승부조작)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숨기고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트려 신생 구단인 케이티 위즈에 지명받도록 한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경찰은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으며, 이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되는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6시즌 정규리그 2위와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이 승부조작 사건에 가려지는 상황에서 NC 구단 분위기는 침통하다. 구단을 이끄는 단장과 운영본부장의 공백에 따라 NC는 비상상황하에서 조직운영에 들어갔다. 운영본부장 역할은 대부분 운영팀장이 대행하면서 다른 본부장과 팀장급들이 백업하는 식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단장의 공백은 사장이 바로 모든 업무를 보고 받고 직접 챙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속하게 김경문 감독과 재계약한 것도 조직안정을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검찰 수사에도 대비하고 있다.

NC구단이 지난 8일 오후 “NC선수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도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벋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으로 풀이된다.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고도 고의로 다른 팀으로 이적시킨 혐의가 맞지 않다는 것.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저희가 관리를 충실하게 못 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NC 다이노스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 팬 여러분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내용으로 글을 시작했다.

경찰은 전날 NC가 2014년 투수 이성민의 부정행위(승부조작)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숨기고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트려 신생 구단인 케이티 위즈에 지명받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14년 구단에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접수됐다. 저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구단 관계자가 해당 선수를 면담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으나 해당 선수의 승부조작 행위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이 이러한 확인 과정에서 과연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절차에서 더욱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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