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축구대표 사령탑에 신태용
U-20 월드컵 축구대표 사령탑에 신태용
  • 연합뉴스
  • 승인 2016.11.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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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축구 색깔에 맞는 선수 찾겠다”
▲ 신태용.


신태용 축구 대표팀 코치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서는 U-20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위원회에서 14명의 후보자를 놓고 의논했다”며 “정정용 감독과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최종 후보로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신태용 코치를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U-20 월드컵은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사령탑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정정용 감독도 최근 U-19 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강한 압박을 받는 공식 대회를 치러보지 못한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래서 올림픽을 치러 본 신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신 감독의 선임을 놓고 협의를 마쳤다”며 “신 감독이 U-20 대표팀을 맡게 되면 내년 A대표팀 일정과 겹치게 돼 슈틸리케호에서는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감독이 A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빠지는 만큼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이 외국인 수석 코치 1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이와 별도로 선수들의 체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체력담당 코치도 1명 더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이에 앞서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K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역량을 펼쳤다.

신 감독은 2010년 성남 일화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1년에는 FA컵 우승도 경험하는 등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신 감독은 “나를 신뢰해준 기술위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기존 감독들이 추려 놓은 선수가 80여명 정도 된다. 빨리 선수들을 파악해서 옥석을 가리겠다. 대회 개막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내 축구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찾아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주변에서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왜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기술위에서 나를 믿어주는 게 고맙다. 중요한 시기에 나를 인정해 준 게 고맙다. U-20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국 축구의 위상도 높아진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 U-20 대표팀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나 됐나.

▲안익수 전 감독이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현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을 봤다. 국내에서 훈련할 때도 지켜봤다.

선수들의 신체조건도 좋고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은 모든 것은 결과로 따져야 한다. U-20 월드컵을 잘 치러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다.

--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선수 3명의 선수를 어떻게 보나.

▲ 내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의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는 나이 차이가 많아서 월반보다는 또래랑 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그 또래에 맞기 때문에 지금은 불러서 경기도 해봐야 하고, 대표팀에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 봐야 한다. 이들 3명을 불러서 경기도 치러보고 훈련도 시킬 것이다.

더불어 팀을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도움을 받을 것 있으면 기술위 등에 자문해서 팀을 이끌 것이다.

-- U-20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이점도 있지만 부담도 있을 텐데.

▲ 즐겁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다시 한 번 국내에 축구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 U-20 월드컵의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나.

▲ 팀을 처음 맡은 만큼 지금 바로 목표를 밝히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내년 3월 JS컵 등을 치르면서 선수 파악이 끝나면 구체적인 목표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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