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행복의 밑거름은 좋은 인간관계로부터
[월요단상] 행복의 밑거름은 좋은 인간관계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6.10.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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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고, 또 돈을 많이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목표로 삼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좋은 집을 구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보기에 원하는 것이 각양각색일지는 모르나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에는 모두가 행복을 간절히 바라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으면서도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우리가 느끼는 행복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러나 대부분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이를테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또는 그 일이 뜻대로 잘 이루어질 때 행복감에 젖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행복에는 특히 인간관계가 순조로워 접촉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잘될 때 많은 행복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인간은 사회적이므로 어떠한 조직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자로 지지를 받고 있을 때, 그 긍지는 곧 행복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환영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환영은커녕 외곽으로 겉돌게 될 뿐이다. 인간관계가 참으로 좋다면 뜻하는 일도 잘 풀리고, 타인으로부터의 좋은 느낌 속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든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목적한 바를 이루기란 어렵다. 인간관계의 좋고 나쁨에 따라 일이 잘되거나 또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또한 없다. 그렇지만 서로가 잘 어우러질 때 많은 일들이 잘 풀리고 행복도 다가오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서로 돕지 않으려고 하는 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모순이 우리 인간의 현실이기 때문에 인간을 두고 슬기롭지 못한 존재라고도 하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때로는 슬기로운 척 하지만, 사실 어리석은 자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좋은 지성과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건 욕심에서 우러난 감정이 지성의 눈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욕념에 일단 불이 붙으면, 사람들은 제 정신을 잃고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에겐 욕심에 대한 감정은 잦아들고 지성의 발달로 인해 감정도 걸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좋은 인간관계는 바로 삶의 밑거름이 되어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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