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제권이 성공하려면
서부경제권이 성공하려면
  • 경남일보
  • 승인 2016.1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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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만에 도청의 일부가 진주로 환원된 지 1년이 지났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1주년을 맞아 가진 기념식에서 홍준표 지사는 경남서부청사 10주년을 맞는 해에는 서부경남이 창원을 능가하는 거대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그 구체적 계획으로 사천항공국가산단과 남부내륙철도, 지리산 케이블카, 항노화산업 등 서부경남 지자체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들었다. 홍 지사는 그러한 구체적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결실을 맺기 위해 함께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부경남대개발은 상당부분 진척을 보여 가시적이긴 하나 실현과는 아직은 거리가 있다. 국가산단은 예비타당성 조사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리산 케이블카는 인근 지자체와 경합중이거나 일부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닥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더욱 상황이 어둡다. 정부의 우선추진 사업의 후순위에 속해 있어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홍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만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쉽지가 않다. 최근에는 남부내륙철도를 서울~거제를 잇는 KTX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혼선이 예고되고 있다.

서부경남의 거대경제권 형성은 이들 사업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 출신 국회의원, 경제단체들의 일치적인 노력과 상호협력,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주민들의 여론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중심도시가 될 진주, 사천 간의 유기적 관계 유지는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주도권 싸움은 사업 성공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차제에 남부내륙철도도 시대 흐름에 맞게 KTX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 서부청사 1주년이 그야말로 거대경제권 형성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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