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남도정에 거는 기대와 우려
새해 경남도정에 거는 기대와 우려
  • 경남일보
  • 승인 2017.01.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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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올해 도정방향으로 흑자도정, 경남미래 50년 사업, 서민복지를 제시했다. 흑자도정을 실현하고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민복지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흑자도정은 전국 최초 ‘재정안정화 적립금제도’ 도입으로 가시화된다.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인 사천·진주 항공국가산단과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항노화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도 본격화한다. 서민복지의 경우 빚을 다갚고 생긴 여윳돈으로 소외계층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 지사가 밝힌 올해 도정의 큰 틀은 사업의 연속성과 지속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 구상한 경남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여 잘 마무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내외의 급박한 정세를 감안하면 홍 지사의 안전지향적 수성전략은 이해가 간다. 임기 후반에 무리하게 신규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추진사업을 내실 있게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 특히 서부대개발의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부내륙철도와 지리산 케이블카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항공 MRO 사업자 지정은 이미 해를 넘겼다. 조선·기계 등 도내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도 만만찮다. 문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 대부분이 정부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한 경남도의 핵심사업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

홍 지사는 ‘큰 난리가 일어났을 때는 크게 통치해야 한다’는 ‘대란대치(大亂大治)’라는 말로 새해를 열었다. “중앙정치가 혼란스러워도 경남도정은 흔들리지 않고 흔들릴 일도 없다”는 홍 지사의 말처럼 경남의 숙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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