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함유' 발표에 뉴트리아 문의 빗발
'웅담 함유' 발표에 뉴트리아 문의 빗발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7.02.01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생 뉴트리아 담즙 섭취시 기생충 감염 위험
속보=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곰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발표(본보 1일자 4면 보도)되면서 뉴트리아 포획·사육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뉴트리아에서 UDCA가 많이 함유됐다는 경상대학교 연성찬교수팀의 발표가 있은 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로 뉴트리아를 개인적으로 사육하거나 보관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와 일부 시민들은 포획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트리아는 관련법에 따라 일반시민이라도 총포나 작살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포획틀을 이용해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보관·사육을 할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죽여 신고해야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뉴트리아의 담즙에서 UDCA가 곰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고 발표한 연성찬 교수는 이와 관련 “뉴트리아의 담즙은 반드시 가공해 이용해야 한다”면서 “야생 뉴트리아 담즙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기생충 감염 등의 문제가 있다”며 개인적인 생포와 섭취를 경계했다.

뉴트리아는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가 원산지로 국내에는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유입됐다. 당초 겨울 날씨 때문에 야생상태로는 국내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굴을 파 생활하며 겨울을 나는 등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국내에서는 생태교란 종으로 낙인찍혔다.

봄에는 미나리, 가을에는 벼와 연뿌리를 갉아먹어 농가에도 큰 피해가 미치자 기초단체와 환경 당국이 나서 뉴트리아 1마리를 잡아오면 2만원을 주는 수매제를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매제 실시 이후 낙동강 유역에 1만 마리 이상이던 뉴트리아 개체 수가 줄어 현재는 5000여 마리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남·부산 낙동강 유역에서 5105마리 잡혔으며 2015년에는 6437마리, 2014년 7714마리, 2013년 3343마리가 잡힌 것으로 각각 신고됐다.

이은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