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원·지역위원장 어느 캠프로?
도내 의원·지역위원장 어느 캠프로?
  • 김응삼
  • 승인 2017.0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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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들 역학구도 따라 눈치작전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의원들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닥민심이나 당내 역학구도에 민감한 의원들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대선주자의 판도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에는 굳건한 대세론을 반영하듯 가장 많은 의원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는 아직은 소극적이지만 합류를 저울질하는 ‘샤이 안(shy 安·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안 지사 지지자)’이 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변방장수’를 자처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

도내출신 민홍철(김해갑)·김경수(김해을)·서형수 의원(양산을)과 정영훈 도당위원장(진주갑)을 비롯한 13명의 지역위원장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현역 및 원외 지역위원장들 대부분이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경수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그 동안 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했으나 경선 캠프 정식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지방 방문 때에 함께 동행, 대변인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송영길 의원을 당내 경선사령탑인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과 각급 본부장 인선은 총괄본부장이 후보와 협의한 뒤 확정되는 대로 계속 발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형수 의원도 친문(친문재인)으로 현재는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지 않지만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할 경우 언론인 출신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민홍철 의원은 어느 캠프에 몸 담을지 아직까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최근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 의원이 정치에 입문할 때에 문 전 대표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친문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정영훈 도당위원장은 ‘중도’라고 했다. 그는 “도당위원장으로서 특정 후보를 돕는 것보다는 후보들이 경남을 방문했을 때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적극적 중립이다”고 했다.

대부분의 지역위원장들도 문 전 대표가 부산·경남(PK)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어 친문에 가깝다는 것.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안 지사 측에도 차츰 의원들의 합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재는 김종민, 정재호, 조승래 의원 등이 주축이지만, 비문 진영에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안 지사를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의원들의 합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안 지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성곤 전 의원은 조만간 안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고, 변재일 의원 등 비문 진영 인사들을 중심으로도 안 지사 측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안 지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나와 주목된다.

이 시장 측에도 의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 시장은 초반부터 정성호, 김영진, 제윤경 의원 등이 돕고 있었다. 탄핵정국에서 상승세를 탔을 때는 ‘이재명 계(系)’가 새로 생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의원들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후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합류하는 인사의 수도 정체됐다.

그러나 최근 당내 경선구도가 3강으로 고착되면서 다시 새 인물들이 ‘수혈’되는 등 캠프로 향하는 발길이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고, 3선인 유승희 의원과,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병욱 의원이 이 시장 측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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