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행운은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월요단상]행운은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 김귀현
  • 승인 2017.01.2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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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우리말에 뜻밖의 재물을 얻었을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 왔다는 말이 있다. 살다보면 뜻밖의 행운을 얻어 하루아침에 부자로 둔갑한 사람도 있다. 우리가 그러한 사람을 보게 되면 겉으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속으로는 흠모하고 부러워하게 된다. 물론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이 정녕 행운이라면 그 행운을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니 행운이라고 부르려면 그것이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일일지라도, 행운을 잡기까지의 수많은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무엇도 하지 않은 채 행운을 얻었다는 사람은 없다. 뜻밖의 행운을 바라지는 않더라도, 자기 소신껏 일을 하고 성실했다면 그것이 바로 행운을 위한 준비이며 자세라고 봐야 한다. 행운이란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지만 그러나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를테면 시간을 보람 있게 관리하는 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 행운은 찾아간다는 뜻이다.

행운이란 늘 준비하는 자만이 가장 좋은 기회를 만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찾아간다는 건 허세부리는 자의 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며, 좋은 집에서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먹으며 살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행운을 갖고 싶다고 해서 그러한 행운이 따라주는 건 아니다. 그래서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도 하겠지만, 오직 노력한 만큼 주어지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참으로 좋은 삶이 아닐까 한다.

지치고 지친 삶에서 실패할 용기조차 없는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운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 없다면, 행운이란 어차피 젊음이 들의 것일 수밖에 없다. 행운이 젊은이들의 노력이라고 한다면 행운을 믿지 말고 만들어야 하고 그 행운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또한 행운이 어느 누구에게 가더라도 그 행운을 얕잡아 보거나 업신여겨선 안 된다. 그것은 그들의 피와 땀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행운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으로 용기가 없거나 실패를 무서워하는 이에게 행운이 잡혀줄 리 없다. 그대가 일을 잘못하여 그르쳤다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을 새롭게 정해서 다시 실패할 수 있는 용기로 노력 한다면 반드시 그대에게 행운이 찾아갈 것이다. 누구의 삶이든 주어진 만큼의 몫이 있는 반면, 힘을 들이고 애를 쓰지 않고는 대가 또한 있을 리가 없다. 행운이란 뜻하지 않게 오는 게 아니라 기다리고 미리 준비하는 자에게 바쳐지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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