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31쌍에서 올해 100마리 이상 새끼 기대
AI 발생으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근 장마분산센터로 이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우포 따오기가 올해 첫 산란에 성공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14일 따오기가 지난 12일 18시 27분에 장마분산센터에서 올해 첫 산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올해 10쌍의 따오기가 번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중 4쌍이 차례대로 4개를 낳았다
이어 13일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장마분산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따오기복원센터에서도 번식 따오기가 알 3개를 낳았다. 두 곳에서 사육 중인 번식 따오기 31쌍이 이틀 새 7개의 알을 잇따라 낳은 것이다.
따오기는 197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뒤 한·중 정상간 우호의 상징으로 2008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총 4마리가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도입됐다.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이 협력해 창녕군 우포늪 인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을 시작한 이래 현재 171마리까지 증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산란한 알은 유정란일 경우 28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부화된다. 부화된 따오기 유조는 45일 동안 직원들이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등 정성스런 보살핌 후 스스로 먹이 채집이 가능하게 되면 번식케이지로 이동해 사육되게 된다.
정영진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유례없는 전국적인 AI피해에도 불구하고 매일 3회 이상 방역을 하고 한 달여간 창녕군 직원들이 합숙을 하면서 따오기를 관리하였기에 첫 산란은 그만큼 감회가 크다”며 “앞으로도 따오기를 증식시키기위한 노력을 계속해 성공적인 자연안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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