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흥행된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흥행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3.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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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영화’ 잇따라 개봉
최근 상업영화라도 처음부터 청불등급(만 18세 미만 관람 불가)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이들 영화에 관객들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은 16일 기준 190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의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관객몰이 중이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R등급을, 국내에서는 청불 등급을 받았다. R등급은 17세 미만의 경우 부모나 성인 보호자를 동반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주연 배우 휴 잭맨은 R등급을 꺼리는 제작사에 자신의 출연료를 깎아가면서까지 R등급 개봉을 설득했다고 한다.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의 사투를 표현하려면 R등급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로건’은 전 세계 4억3천8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역대 ‘울버린’ 시리즈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16일 간판을 내건 독일영화 ‘토니 에드만’도 만 18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다. 내용은 부녀간의 사랑을 그린 가족영화이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10분에 달하는 누드 파티 장면이 등장하며 상영시간은 2시간 46분에 이른다.

 한국영화로는 ‘프리즌’이 오는 23일 개봉한다. 교도소를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절대 악인’ 익호(한석규)와 그에 맞서는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상영시간 내내 무자비한 폭력 장면이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인다.

 ‘프리즌’은 애초 청불 등급으로 기획됐다. ‘프리즌’의 순제작비는 60억원이다. 200만명은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국내에서는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2012), ‘신세계’(2013), ‘타짜-신의 손’(2014), ‘내부자들’(2015). ‘아수라’(2016) 등이 청불영화의 계보를 이어왔다. ‘내부자들’의 경우 감독판인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까지 포함하면 9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428만명을 동원했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청불영화는 흥행에 불리한 게 사실이지만, 소재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원하는 관객층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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