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의 소중함을 느끼며
전태호(K-water 남강댐관리단·차장)
[기고] 물의 소중함을 느끼며
전태호(K-water 남강댐관리단·차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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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호

 

해마다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새기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물의 날은, 온난화로 물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국제기념일이 됐다.

물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수자원개발과 보전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하천 생태복원 전문가, 농업, 공업,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절반이상이 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분야에 종사하거나 물 의존도가 높은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물을 아끼며 보전해야 할 이유이다.

그러나 최근 인간과 물의 문제는 예전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술문명의 급속한 발달은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초래했고 이는 한정된 물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공장폐수와 가정 오폐수의 증가는 수질을 급속도로 악화시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맑고 풍부한 물의 확보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다.

물도 이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물의 대체품은 굶주림과 죽음뿐이며 물은 사라지면 대안이 없는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경제재로써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물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물은 자원의 특성상 부족하면 고통으로, 넘치면 재앙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례 없는 가뭄으로 식수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서부권 지역에 도수로 건설을 통해 댐과 금강하천을 연결한 것은 가뭄위기를 극복한 대표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변화추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기상재해 위기 직면에 따른 피해증가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점차 심화되는 이상기후 변화와 자연재해가 엄습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후변화 완화노력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과 대처를 위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체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전태호(K-water 남강댐관리단·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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