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단일화 조건 ‘기싸움’
유승민, 후보단일화 조건 ‘기싸움’
  • 김응삼
  • 승인 2017.03.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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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인사 청산 강조r1단일화 무산땐 완주할 것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은 29일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들의 인적청산 등 전제조건 선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과의 비문 단일화에 대해 여전히 문을 열어놨지만, 후보 확정 후부터 기존보다 더욱 분명한 원칙과 명분을 강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 후보 단일화 무산시 “바른정당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이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강경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보수’로서의 선명성을 부각, 현재 저조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어정쩡한 태도로 끌려다니다 다른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보다 차라리 바른정당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대선 이후 ‘새로운 보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까지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물밑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한국당내 친박세력 인적 청산문제에 대해 “한국당이 단순히 사람 몇 명 정리하는 것 정도로, 다시 말해 분칠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은 전부 대통령이 되면 법원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후보의 자격 문제도 분명히 있다”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의 후보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확정되면 비문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유 후보로서는 낮은 지지율 제고 문제와 한국당 내의 친박 인적청산, 국민의당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 등 험로를 앞두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만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및 외부인사가 혼합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6선의 김무성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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