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종괴 및 담낭 동시제거 수술 성공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은 국내최초로 중증빈혈 환자의 무수혈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K씨(81)는 지난 20일 혈색소 4.5g/㎗인 중증빈혈 증상에도 무수혈 대장암 수술 후 현재 회복중에있다.
무수혈 수술 사례는 국내에서 조금씩 늘고 있으나 아직 보편적이지는 않다. 국내에서 시행된 대장암 수술 중 중증빈혈과 허혈성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 대한 무수혈을 통한 대장암 및 담낭제거술을 동시에 시행한 사례는 국내최초다.
K씨는 지난 14일 중증빈혈과 복부팽만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대장내시경과 복부 CT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결장에 9cm 크기의 종양이 있었고, 만성 담낭염과 담낭결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
하지만, 환자가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하고, 결장이 막혀서 수술의 연기가 불가능 하였기에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차성재 교수팀은 지난 20일 무수혈 수술을 시도했다.
수술 중 소량의 출혈에도 혈색소의 추가 감소는 심장마비, 저혈량성 쇼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며, 심장질환으로 아스피린을 지속 복용하였기에 지혈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환자였으나, 우측결장에 9cm 크기의 암 조직 및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2시간 30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성재 교수는 “증빈혈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는 혈액응고가 잘 안돼 출혈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무수혈 수술을 하는 것이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수술 전 과정에서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의료진 간에 협조와 발전된 복강경 수술기술 및 기구 등으로 좋은 수술 결과가 나왔다” 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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