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등 우리가 살면서 인간관계를 기념하는 날이 많은 달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의 효문화와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전반의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효행이 지극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부모님에 대한 도리를 다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모두 언젠가는 노인된다. 대자연의 섭리다. 젊은이도 결국엔 노인이 될 진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가정 내 노인 학대 사건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매년 접수되는 노인 학대 신고만도 1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 가정에서 일어나는 노인학대가 85%를 차지하고, 1년 이상 노인학대가 계속되는 가정이 57%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경찰에서는 여성청소년과 내에 학대전담경찰관(APO)을 두고 노인 학대 관련 첩보를 수집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상담, 법률 등의 서비스를 지자체와 연계하는 등 사후 모니터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노인 학대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 경찰과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박지영(진주경찰서 경무과·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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