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참된 우정은 소중한 정신적 가치
[월요단상] 참된 우정은 소중한 정신적 가치
  • 경남일보
  • 승인 2017.04.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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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자기의 속마음과 가치를 잘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를 우리는 지기지우라고도 한다. 누구나 인생에서 많은 친구를 갖게 되면서부터 직장의 친구, 취미를 같이하는 친구, 어릴 때 놀던 죽마고우(竹馬故友) 등 인생에는 많은 친구가 있다. 참되고 올바른 친구로서 마음을 같이 할 때 그 견고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듯, 마음이 하나가 된 우정은 아름다움은 꽃의 향기와 같다고 했다.

참되고 올바른 우정이란 서로 깊이 이해해 주는 마음이다. 서로 이해와 존경하는 마음만이 우정을 만들어 내는 필수적 조건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우정은 인격이 사랑과 존경에 의해 하나로 결합하는 것으로써 사랑과 존경의 조화이기도 하다. 이해는 사랑을 깊게 하고 사랑은 이해를 심오하게 하기 때문에 친구가 되려면 서로가 깊이 이해해 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남을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진정한 친구일수록 이해하고 모든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을 이해하는 건 상대방의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까지 존중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남의 처지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남의 처지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서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다. 또한 넓은 마음으로 친구를 이해하도록 힘쓰면서 서로의 믿음과 의리를 지켜 나가야 한다. 사랑 속에 존경을 잃지 않고, 존경 속에 사랑을 잃지 않으면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 참된 우정이기 때문이다. 신의를 배반하는 것처럼 나쁜 것도 없지만 서로 믿지 못할 때 우정 또한 성립할 수 없다.

친구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해야만 한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정이 많고 감성이 풍부한 벗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존경할 때 일생동안 변치 않는 우정은 계속될 수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좋은 벗 한사람 없이 살아간다는 건 참으로 불행한 일이기도 하다. 진정한 친구로서의 우정은 드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구성하는 것은 많은 친구보다도 선택된 친구라는 걸 마음 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친구라면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울 때 돕지 않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다. 인생의 어려움을 당했을 때도 진정한 친구로서 마음의 위로, 정신의 용기를 베풀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형편에 처했을 때 급히 달려오는 이가 진정한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의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한편 나 스스로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참되고 진실한 우정은 우리 인간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라고 봐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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