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북·부산 이어…양산까지, 또 AI
제주·전북·부산 이어…양산까지, 또 AI
  • 최창민·손인준기자
  • 승인 2017.06.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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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H5 항원 검출…정밀 검사 진행
위기경보 5일 만에 다시 ‘경계’상향
제주와 전북 군산, 부산 기장군의 토종닭 AI의심축 발견에 이어 도내 양산의 한 농가 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됐다.

4일 경남도 축산과 관계자는 “양산시 한 농가의 닭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형 혈청형의 AI항원양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도는 양산의 한 농장이 지난달 말 전북 군산 종계 농장에서 닭 150여수(닭 506수, 기러기 419수, 오리 2수, 칠면조 15수, 거위 2수)를 구매한 것이 확인돼 혹시 모를 AI 확산을 우려해 이 농가를 포함 인근 14개농가 944수를 도태하고 이들 닭에 대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날까지 검사를 진행해왔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날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되고 인근지역인 부산 기장군에서도 AI양성반응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 관계자는 “AI 검사 결과 H5항원이 검출된 만큼 곧바로 방역조치에 돌입하고 인근 농장 닭도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 축산과와 축산진흥연구소, 양산시 관계자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주말인 이날도 출근해 시·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AI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도내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 대상농가인 양산 원동면 동면 지역의 역학관련 6농가와 과거 중개상 거래 8농가에 대해 농장주와 농장 내 모든 물건에 대해 즉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양산 등 전 시·군에 대해 상시 가동하고 있는 거점소독시설의 운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축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주변지역에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과 사육하는 닭 규모를 조사해 향후 수매·도태시킬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AI 항원 검출로 인한 축산매몰과 도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부산 기장군 소재 농가에도 바이러스를 옮긴 정황이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부산 기장군에 있는 6000마리 규모의 한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에서 발생한 토종닭 AI의심 가축 중간 검사결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지난달 30일 위기경보 ‘관심’으로 하향한지 5일 만에 ‘경계’단계로 재격상시킨 것이다.

경계단계 위기경보 발령 시 전국 시·도에 AI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가동하고, 발생 시·도 및 연접 시·도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운영하며, 전국 축산농가 모임 자제 조치 등이 시행된다. 또 5일 자정부터 전국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에 살아 있는 닭 등 가금류에 대한 거래도 금지된다.

심의위원들은 AI 의심축이 제주시와 전북 군산시 2개 시·도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고 역학적 관련지역으로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가 아직 확진된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창민·손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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