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發 AI 경남지역 확산 우려
군산發 AI 경남지역 확산 우려
  • 최창민 손인준 정규균
  • 승인 2017.06.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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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진주 등 군산 닭 구매 확인
농림부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양산시가 지난 5일 AI 발생 농가 및 의심농가 반경 3㎞내 가금류를 긴급 수매해 도태시키고 있다. /사진제공=양산시
 
그 오골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나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도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산에서 구매한 양산의 한 농장 가금류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고 진주 등 일부 지역에서도 군산지역 토종닭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돼 AI확산 우려에 경남도가 초비상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양산 원동면 가금 사육농가에서 AI 의사환축이 발생했고 진주에서도 전북 군산닭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돼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긴급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AI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를 중심으로 인근 38농가 가금류 9000여 마리를 수매해 매몰했다. 또 군산에서 닭을 입식해 AI 항원 양성이 확인된 원동면 1개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24개 농가의 토종닭·꿩 등 가금류 8000마리를 이날부터 수매해 매몰하고 있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군산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1개 농가와 토종닭을 가져온 중개상으로부터 가금류를 사들인 5개 농가 등 반경 500m 안에 있는 14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토종닭, 오리, 칠면조 등 944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수매·매몰했다.

특히 진주시 일반성면에서도 군산지역에서 닭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진주 일반성면의 한 농가는 지난 5월 초 군산에서 닭 300마리를 입식했다. 이중 24수를 제외한 276마리가 통영, 함안 등 도내 전통시장을 통해 재판매가 된 상태다. 다행히 미판매한 24마리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나머지 24마리에 대한 축산진흥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AI 발병(5월 하순께) 이전인 5월 초에 닭을 구매했기 때문에 기 판매된 276마리도 안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혹시 모를 AI바이러스 검출에 대비해 진주, 고성, 함안 등 전통시장에서 토종닭 오골계를 구입한 시민들의 빠른 신고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현충일 휴일인 이날도 축산관련 공무원들이 출근해 AI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중점방역지구 등 방역취약농가에 대해서는 시·군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전화예찰과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도서부청사에서 장민철 농정국장을 비롯한 축산 관련 공무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주재하는 AI 관련 영상회의에 참석해 상황보고와 대책을 논의했다.

농림부는 이 날자로 AI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이에따라 범정부 AI대책지원본부가 가동돼 가금류 종사자 및 차량 일제소독을 위해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

앞서 장 국장은 지난 4일 AI 발생 후 양산시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 추가설치, 선제수매 확대, 주변지역 소독강화 등 후속대책을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AI상황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고 “축산농가와 유통상인들이 AI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바이러스는 고온에서 죽기 때문에 반드시 닭을 삶거나 끓여 요리할 것”을 당부했다.

AI 도내 유입소식에 창녕군도 우포늪 따오기에 대한 일반공개를 중단키로 했다.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는 이날 “지난 5일 군산에서 오골계를 사들인 제주 농가에서 AI가 확진됨에 따라 따오기 공개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오기 복원센터가 지난해 11월 22일 AI 발생으로 인해 중단됐던 우포늪 따오기의 일반 공개를 재개한 것은 지난 1일로 닷새 만에 다시 공개를 중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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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손인준·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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